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우리가 알아볼 단어는 우리가 평상시에 정말 많이 쓰는 단어이면서 동시에 너무도 많이 헷갈리는 단어인 ‘눈곱’과 ‘눈꼽’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두 단어 중 어떤 게 올바른 맞춤법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잘 모르시겠다고요? 괜찮습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알아가면 되니까요!
먼저, 사전적 정의부터 알아보도록 하죠.
<사전적 정의>
눈곱
1. 눈에서 나오는 진득진득한 액. 또는 그것이 말라붙은 것.
예를 들어) 자고 일어났더니 눈곱이 꼈다.
2. 아주 적거나 작은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를 들어) 나는 그 집에 눈곱만큼의 미련도 없다.
눈꼽
1. ? ? ?
네,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저 두 단어 중 올바른 맞춤법 표현은 ‘눈곱’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여러 인쇄물이나 심지어 인터넷 뉴스에 ‘눈꼽’이라는 단어만 쳐도 관련 기사가 수두룩하게 나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이 단어의 올바른 맞춤법 표현을 잘 모르고 있다는 말이겠죠. 아무래도 이러한 이유에는 ‘눈곱’이 ‘눈꼽’으로 발음되는 이유가 클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눈곱'은 왜 '눈꼽'으로 발음하는 것일까요?
: 그 이유는 사이시옷 때문입니다. '눈'과 '곱' 사이에는 사이시옷이 존재해, '눈곱'이 '눈꼽'으로 발음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현행 맞춤법에서는 사이시옷을 밝혀 적은 '눈ㅅ곱'과 같은 표기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표기에는 반영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발음에서는 인정을 하는 것이지요.
《표준어》 제2부 〈표준 발음법〉 제28 항에 "표기상으로는 사이시옷이 없더라도, 관형격 기능을 지니는 사이시옷이 있어야 할(휴지가 성립되는) 합성어의 경우에는,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을 된소리로 발음한다."라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눈곱‘을 ’눈꼽‘으로 발음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죠.
‘눈곱’은 사실 '눈'과 '곱'이 합쳐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여기서 ‘곱’은 동물의 지방을 일컫는 말이었고요. 그랬던 것이, 나중에 단어의 의미가 확대되면서 눈에서 나오는 진득한 즙액이 말라붙은 것을 가리킬 때도 쓰이게 된 것이지요.
심지어, '눈곱'은 16세기 문헌인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도 이미 예가 나올 정도로 쓰임이 오래된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앞으로는 이 두 단어를 헷갈리지 않도록 하자고요!
1. 올바른 맞춤법 표현은 ‘눈곱’
2. 발음은 ‘눈꼽’
3. 그 이유는? ‘사이시옷’ 때문!
이 세 가지만 오늘 꼭 기억하도록 합시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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