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여러분들과 이야기 나눠볼 헷갈리는 맞춤법 표현은 ‘천장’과 ‘천정’입니다.
쉬워 보이지만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은 단어죠.
여러분들은 어떤 단어가 올바른 맞춤법 표현이라고 알고 있으신가요?
천장? 천정? 과연, 어떤 것이 정답일지 지금부터 저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시죠!
먼저, 단어의 사전적 정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천장: 지붕의 안쪽. 지붕 안쪽의 구조물을 가리키기도 하고 지붕 밑과 반자 사이의 빈 공간에서 바라본 반자를 가리키기도 한다. (반자: 지붕 밑이나 위층 바닥 밑을 편평하게 하여 치장한 각 방의 윗면)
예를 들어) 나는 천장에 매달린 전등을 켰다.
- 천정: ? ? ?
네, 보시다시피 ‘천정’이 ‘천장’의 의미로 우리 주변에서 쓰이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천장’만을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두 개 다 써도 된다는 말이 아닌, ‘천장’을 써야 올바른 맞춤법 표현이라는 말입니다)
■ 하나 더 알아가기!
왜, ‘천장’을 ‘천정’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걸까요?
그것은 바로 ‘천정’이라는 말이 예전에는 자주 사용되었던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한때 두 단어 모두 지붕의 안쪽을 뜻하는 말로 쓰였지만, 언어라는 것이 사회성을 가지기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기도 하고 소멸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천정’도 그러한 한 예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 단어의 한자 뜻도 사실 조금 다른데요.
- 천장(天障)은 ‘하늘 천’ 자에 ‘가로막을 장’을 써서 하늘을 가로막는다는 뜻이고요.
- 천정(天井)은 ‘하늘 천’ 자에 ‘우물 정’ 자를 써서 하늘의 우물이라는 뜻입니다.
게다가 이 ‘천정’이란 말은 일본에서 사용되는 말로,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보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그럼 뉴스나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말인 천정부지(天井不知)는 왜 천장부지로 쓰지 않고 천정부지로 쓰는 것일까요? 이것은 ‘천장’이 표준어지만 이미 우리 사회에서 ‘천정부지’라는 표현이 널리 쓰여 굳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예외를 둔 것입니다.
앞으로 ‘천장’과 ‘천정’ 헷갈리지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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